핑크리본매거진 10월호에
민트병원 유방갑상선센터의
이선정 원장님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로 재직하시다
올해 9월 민트병원으로 오신
이선정 원장님!
유방암 조기진단을 위한
원장님만의 노하우와 스토리를
함께 들어볼까요?!
유방질환에 대한 모든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솔루션을 갖춘 병원
강동경희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 재임하다 지난 9월 1일부터 민트병원 유방갑상선센터를 맡게된 이선정 원장.
평소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유방질환에 대한 모든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솔루션을 갖춘 병원이라는 생각에 진료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그녀와 핑크리본이 인터뷰를 가졌다.
에디터 이은혜
사진 신기환
대학병원에 오래 계시다가 개원가인 민트병원의 유방갑상선센터를 맡게 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민트병원은 초창기 영상의학과의 인터벤션 파트 전문의들이 주축이 되어서 만들어졌고 자궁질환 비수술치료 전문병원으로 알려졌다가 산부인과, 내과, 그리고 유방갑상선센터까지 갖추게 되었다. 민트병원 유방갑상선센터는 1년 전 구축되었고 강동경희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 재직했던 내가 최근 9월부터 민트병원을 담당하게 되었다.
개원가에 나오기까지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대학병원은 너무 시간에 쫓기기도 했고 영상의학과 특성상 1차 진료로 환자를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 외과 선생님들을 통해 진료를 보기 때문에 환자에게 직접 설명하거나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 환자들을 직접 케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병원의 모습과 민트병원이 추구하는 바가 잘 맞았다.
민트병원은 유방질환에 대한 최적화 솔루션을 갖춘 병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점을 말씀해주신다면
민트병원은 대학병원에서 오랫동안 재직한 의료진들이 대부분이고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장비와 서비스로 환자들이 보다 나은 서비스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유방갑상선센터는 수술을 제외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암검진(유방맘모촬영-엑스레이)은 물론 유방초음파검사, 조직검사, VABB(진공흡인유방생검술), 유방MRI검사까지 가능하다. 대학병원급 최신 기종의 3.0T MRI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학병원 프로토콜을 채용했다. 대학병원에서는 환자가 많이 밀려 유방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위주로 MRI검사를 하지만 민트병원은 그 외의 MRI검사가 필요한 환자들도 촬영이 가능한 국내 몇 안되는 개원가 병원이다.
최근 VABB(맘모톰) 시스템을 새로이 세팅하여 시술도 진행한다. 기본적으로 최첨단 검진시설과 진단능력을 보유해 환자 입장에서 신뢰할 수 있고, 또 부인과센터가 함께 있어서 여성질환에 대한 상호보완과 검진,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민트병원 유방갑상선센터는 주로 어떤 환자분들이 많이 찾아오는지요
주로 건강검진을 원하시는 환자들이 찾아오시고 입소문을 통해 추천으로 오는 분들도 계시다. 다른 병원에서 이상소견이 있거나 직장건강검진에 이상이 보여 내원하시는 경우도 많다. 또 유방MRI 검사를 위해 대학병원 의뢰로 오시는 환자 분들도 있다.
VABB(진공흡인유방생검술/맘모톰시술)이 한국 여성들의 유방암 조기 발견에 기여했다는 말들도 일각에 있는데 원장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VABB 시술이 유방암 조기 발견에 기여하는 바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초음파 소견이 양성에 가까운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고 실제로 초기 유방암을 빠르게 발견할 수 있기도 하다.
다만 그렇다고 VABB를 무분별하게 시술하는 경우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VABB를 하는 이유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그 한 가지는 조직검사를 더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양성병변을 제거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병변을 제대로 파악한 후 VABB 시술을 진행해야 한다. 조직검사에서 유방암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VABB가 아닌 유방암 수술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조직검사상 양성, 또는 고위험으로 나올 경우 의사 입장에서 VABB 시술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추적관찰로 남겨놓을지도 판단해야 한다. 굳이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을 제거하는 것은 남용이라고 생각한다.
(중략)
한국에서는 Biopsy 시술 이후 마커(Marker)의 사용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VABB 시술이후 마커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많으시다고 알고 있습니다.
과거 대학병원에서 마커를 사용했다. 국내에 마커 사용이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는 마커가 산정불가이기 때문에 비용적으로 병원에 손해가 되고 환자 분들도 마커에 대한 인식이 없어서 몸에 이물질이 삽입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유방암이든 양성병변이든 조직검사를 한 후 마커를 삽입하게 되면, 추적관찰을 하는 과정에서 환자 분들이 병원을 옮길 때 해당 조직검사의 병변을 알 수 있어 다른 병원에서도 정확한 히스토리를 알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주로 수술 전 선행항암치료를 하는 유방암 환자들에게 사용했고, VABB를 이용한 조직검사 후 유방암 진단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에서 병변이 완전히 없어질 위험이 있는 경우 수술 시 위치를 알 수 있도록 마커를 삽입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마커를 사용하는 국내 비중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영상의학과 전문의이기 때문에 유방 조직을 검사하거나 영상 판독에 더 강점을 가지고 계실 것 같은데 실제로 어떤가요
환자 분들에게 검사 영상을 보면서 정확하게 암이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 설명 가능하고, MRI도 판독 가능하다는 것, 또 유방암 진단에 대한 다양한 경험이 있어 유방암 수술 범위나 치료 방법 등에 대한 조언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눈으로 직접 보고 설명을 듣기 때문에 호응이 좋은 것 같다.
앞으로 민트병원 유방갑상선센터를 이끌어가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유방암을 정확하게 조기에 진단하기 위한 적절한 검사와 시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야 할 검사를 적절한 시기에 잘하는 것도 중요하고 불필요한 검사를 안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환자 분들이 당일에 논스톱으로 조직검사까지 진행하고 필요시 MRI검사까지 가능한 병원이 대학병원을 제외하고 얼마 되지 않는다. 민트병원 유방갑상선센터는 그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빠른 논스톱 진단과 시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20~30대 젊은층에서도 유방암 및 섬유선종 등의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특히 치밀유방이 많은 국내 여성들의 정기검진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유방암을 걱정하는 여성들에게 한말씀해주신다면?
우리나라는 국가암검진사업으로 40대 이상부터 2년에 한 번씩 유방촬영술을 할 수 있다. 이후 각 검진센터들의 유방촬영장비(맘모그래피) 보급률이 높아졌다. 인구 대비 맘모그래피가 많은데 상대적으로 퀄리티는 낮은 편이다. 장비의 퀄리티 뿐만 아니라 어떻게 자세를 잡고 촬영하고, 어떻게 판독하는지가 정확한 진단을 위해 매우 중요함에도 이 부분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어느정도 퀄리티가 있는 병원이나 기관에서 검진을 받으시길 권하고 싶다. 유방촬영의 경우 이전 검사 영상과 비교를 통해 얻는 정보가 많기 때문에 한 기관에서 꾸준히 검사받는 것이 좋다.
또 초음파를 찍었다고 유방촬영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장비 각각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2년에 한 번은 유방초음파와 맘모그래피를 함께 검사 받으시는 것이 좋다.
20~30대는 건강검진의 기회가 적고 임신과 수유를 하는 동안에 가슴에 무언가가 만져지거나 혹이 있는데도 병원을 찾는 것을 미뤄 뒤늦게 유방암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얼마 전에는 20대 환자가 초음파 소견상 유방암 진단확률이 10% 정도로 조직검사가 필요했음에도 보호자가 오셔서 젊은 사람이라는 이유로 조직검사를 거부했다.
최근 20~30대 젊은 유방암 환자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20대 이상이라면 관심을 가지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임신중이거나 수유중이라도 증상이 보이면 꼭 초음파검사를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좋은 병원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주신다면
우선 진료를 보는 의사가 어떤 경험과 이력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질병에 대해 얼마나 많은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고 좋은 첨단 시설을 갖추고 환자의 마음을 편하게 배려해주는 병원이 좋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