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검사 - 의학 상담

안녕하세요, 민트병원 김영선 원장입니다.

말씀하신 내용으로 추정컨데 원래 한쪽 귀에만 외이도 입구 근처에 비대칭적으로 뼈처럼 돌출된 부분이 있었고 그 부분에 최근에 염증 반응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렇게 튀어나온 부분이 태어날때 부터 선천적으로 있었던 것인지 어느 순간 생겨 오래 지속중인지는 불분명해 보입니다.
외이도 쪽의 그러한 선천적인 변화 중 흔하지 않지만 "branchial cleft anomaly"라는 기형이 있습니다. 배아 형성 과정에서 기형이 발생해서 귀쪽에 이상을 유발하는데 귀쪽으로는 작은 구멍이나 다른 이상을 형성하고 안쪽으로는 비정상적인 tract이나 물혹같은 공간을 형성해서 이부분에 염증등이 생기면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영상검사등을 통해 염증이 있는지, 이러한 변화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염증 등의 증상이 반복적이거나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형이 존재할지라도 염증이 없는 경우라면 그냥 닫혀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아무리 영상검사를 해도 정상소견으로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또 한가지 가능성은 단순히 외이도쪽에 염증이 생겼고, 그부분에 고름이나 만성 염증성 육아종 (만성 염증 덩어리)이 생겨서 위와 같은 증상이 유발되었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피부 여느부위에 생긴 염증과 다르지 않아 소염제 치료나 국소 절개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관점에서 말씀드리자면, 이러한 상황에 대해 영상검사 중 안면부 조영증강 MRI가 분명히 도움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술한 branchial cleft anomaly의 경우 염증이 없거나 미약한 경우라면 분명 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으로 오진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상담하신 병원에서 CT검사를 꺼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시는 외이도 병변 부위에 미세한 구멍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조영제를 강제 주입하여 내부에 tract를 보이게 해서 검사하는 보다 적극적인 방법도 있습니다.

이상의 소견은 일반적인 내용을 말씀 드렸을 뿐 환자분의 상황을 직접 본 상황이 아니라 한계가 있음을 말씀 드립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민트병원 김영선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