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전 동정맥루 수술을 했습니다.
힘들게 수술을 했는데 좁아지고 있다고 해서 걱정이 큽니다.
원래 투석혈관 자체가 오래가지 못하고 좁아지다 서서히 막히는 건지요?
어떻게 하면 잘 관리할 수 있을까요
민트병원 김유동 원장이 답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민트병원 혈관센터 김유동 원장입니다
투석혈관은 시간이 지나면서 필연적으로 좁아지게 돼있습니다. 투석혈관은 동맥과 정맥을 수술로 이어줘서 만들게 되는데요, 이 정맥은 태생적으로 약한 혈관입니다. 원래는 낮은 압력의 혈액을 느린 속도로 전달하는 혈관인데, 투석을 위해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면서 높은 압력의 피를 빠른 속도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됩니다. 그래서 강한 압력과 빠른 속도에 적응하기 위해서 정맥벽이 두꺼워지면서 혈관 안의 공간이 좁아지게 됩니다. 부드러운 피부도 한 부위를 계속 사용하면 두꺼워지고 굳은 살이 생기듯이, 혈관벽에 굳은 살이 생겨서 좁아진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혈관이 점점 좁아지면 결국에는 투석혈관 안에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혈전이 생기고 막히게 됩니다.
투석혈관을 오래 잘 쓰기 위해서는 투석혈관에 이상이 있을 때 병원에서 검사 및 치료를 받으시고, 특별한 문제가 없어도 정기적으로 투석혈관 점검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투석혈관에 대한 온찜질도 투석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때 너무 뜨거운 온도로 찜질해서 화상을 입지 않도록 조심하셔하고 또 수건을 이용하는 경우 천자한 부위가 물에 젖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