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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경향] 고환 혈관 불거지고 통증까지 … 군인에게 흔한 ‘정계정맥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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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민트병원 | 작성일자 | 17-10-10 14:41 | 조회 | 2920 |
고환 혈관 불거지고 통증까지 … 군인에게 흔한 ‘정계정맥류’
![]() 승인 2017.09.30 17:55:35 군인에서 흔한 질환 중 하나가 ‘정계정맥류’(Varicocele)다. 정계정맥류는 남성의 15~20%에서 겪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은밀한 부위에 생기는 만큼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방치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민트병원 정맥류센터 김재욱 대표원장은 “정계정맥류의 거의 유일한 자각증상으로 고환통증을 들 수 있지만 이조차 드문 편”이라며 “정계정맥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한 연구 결과 환자의 2~10%만이 고환통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고환통증은 주로 왼쪽에서 느껴지며 열감·불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혈관이 튀어나오는 정도는 초기엔 복부에 힘을 줄 때만 울퉁불퉁한 혈관이 만져지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가만히 서 있어도 우동면발 처럼 혈관이 드러난다. 군대 입대 전후를 앞두고 진단률이 높은 것은 입대 전 신검에서 진단받거나, 입대 후 스스로 불편함을 느껴 의무대를 찾아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군에서는 특히 상병 진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검진이 본격 시행된 2013년부터 초진환자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통계도 있다. 입대 전부터 이러한 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발견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색전술은 팔뚝 혈관에 최소침습한 뒤 카테터를 주입, 첨단영상장비로 혈관을 보면서 정계정맥류의 원인이 되는 고환정맥을 경화제와 백금실로 차단시키는 치료다. 문제 혈관이 더 이상 역류되지 않도록 하는 원리를 쓴 것. 이는 일종의 인터벤션 시술로 볼 수 있다. 절개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음낭수종(고환에 물이 차는 증상) 등 부작용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정계정맥류 색전술은 기존 절개수술요법에 비해 재발률도 낮아 안심할 수 있다. 2004년 비뇨기과저널(Urology)엔 정계정맥류 색전술 성공률은 95.7%, 재발률은 2% 미만이라는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민트병원 인터벤션클리닉도 2008~2015년 색전술 치료를 받은 환자 1751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한 결과 성공률 98.5%, 재발률 2.3%라는 통계를 얻었다. 이 치료는 당일 진료 및 시술, 퇴원까지 빠르게 진행돼 부대로 빨리 복귀해야 하는 군인들이 선호하는 치료이기도 하다. 전신마취 없이 이뤄져 부담이 적다. 다음날부터 바로 샤워할 수 있고 수술상처도 없으며 1주 뒤부터 운동할 수 있는 등 회복이 빠르다. 특히 군인은 휴가를 내면 최대 2박 3일 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회복한 뒤 부대로 복귀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김재욱 원장은 “정계정맥류의 치료법이 수술뿐이던 시절에는 이를 비뇨기과 질환으로 분류해 치료했다”며 “하지만 최근엔 정계정맥류가 신장정맥에서부터 나오는 고환정맥의 역류에 기인한 혈관질환이라는 것이 명백해지며 인터벤션수술의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 honeymoney88@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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