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않는 인터벤션 치료법,
여성의 제2 심장 ‘자궁’ 지킨다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김건우·김재욱·김하정 원장(왼쪽부터)이 자궁근종 환자의 MRI 영상을 보고
치료법과 치료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정한 기자
기사입력 2017-03-27 00:03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특성화센터 탐방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몸에서 필요 없는 조직은 없다”고 말하는 병원이 있다. 이런 가치는 ‘환자 중심’이라는 철학으로 이어진다.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꼭 필요한 만큼의 치료로 구현된다. 사실 현대의학은 과격했다. 병든 조직은 무조건 떼어 냈다. 이에 따르는 부담은 환자 몫이었다. 얻는 만큼 잃는 것이 많았다. 의술이 발전하면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비수술 요법이 수술을 대체해 가고 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영상의학에 기반한 ‘인터벤션’(중재술)이다. 국내 최초 인터벤션 전문 의료기관인 민트병원이 추구하는 자궁근종 치료의 새 모델이다.
‘인터벤션’은 아직 생소한 분야다. 내과·외과적 치료 사이의 영역에서 치료하는 개념이다. 절개하지 않는 대신 실시간으로 영상 이미지를 보면서 최소 침습으로 수술 없이 치료하는 모든 과정을 일컫는다. 인터벤션이 영상의학과의 세부 전공인 이유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부위를 째거나 훼손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 민트병원의 인터벤션 강점은 자궁근종 치료에서 더욱 빛난다.
개인병원 유일 모든 치료체계 구축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일종의 혹(양성종양)이다. 자궁근종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놔두면 조금씩 크기가 커지면서 각종 증상이 생긴다. 악화하면 불임·유산·조산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민트병원 김재욱 대표원장은 “교과서적으로 자궁근종이 있다고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어떤 증상이 생기느냐에 따라 치료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크게 네 가지다. 생리 양이 과도하게 많은 경우, 생리통이 심한 경우, 크기가 커져 주위를 압박해 생기는 빈뇨·급박뇨·변비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위치가 좋지 않아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다.
치료법은 다양하다. 전통적인 방법은 복강경·자궁경을 이용한 수술이다. 비수술 치료는 ‘자궁동맥색전술’과 ‘하이푸(HIFU·집속초음파치료)’가 대표적이다. 색전술은 2~3㎜ 크기의 튜브를 대퇴동맥에 삽입하고 여기에 1㎜의 가는 관을 넣어 자궁동맥에 접근해 미세입자로 근종으로 가는 혈관만 막아 근종을 굶겨 죽이는 치료다. 반면에 하이푸는 초음파에너지를 한곳에 모아 65~100도의 열로 근종을 태워 없앤다.
이 모든 치료가 가능한 병원은 흔치 않다. 대학병원 중에서도 몇 곳만 가능하고, 개인병원 중에선 민트병원이 유일하다. 김재욱(색전술·하이푸)·김건우(색전술) 원장의 의료진에 지난 2월 확장 개원과 함께 삼성서울병원 출신의 하이푸 전문가 김영선 원장과 산부인과 전문의 김하정(복강경·자궁경절제술) 원장이 합류하면서 ‘환자 맞춤 치료’의 퍼즐이 완성됐다. 김 원장은 “각 분야를 맡은 4명의 의료진이 활발한 논의를 통해 최적의 치료법을 결정한다”고 했다.
맞춤 치료는 민트병원의 치료 기준에서 잘 드러난다. 당연히 비수술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반드시 기준에 합당한 경우에만 적용한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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