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병원 김하정 원장,
‘난소 투명세포암 치료’ 논문 네이처 자매지에 게재

난소 투명세포암은 난소암 중에서도 발병률이 적은 희귀암이다. 난소 표면의 세포질 안에 투명한 물질이 채워져 있어 ‘투명세포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체 난소암 환자의 90% 이상이 난소 표면에 암이 발생하는 상피성 난소암에 해당하는데, 난소 투명세포암은 이 중에서 10% 내외의 적은 빈도를 차지한다. 초기에 발견되더라도 치료 후의 경과가 그리 좋지 않고, 항암제 내성이 높아 재발도 잦다. 이런 가운데, 최근 난소 투명세포암 치료의 방향을 제시할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민트병원 부인과센터 김하정 원장의 연구논문인 ‘난소 투명세포암의 잠재적인 치료 표적인 c-MET(c-MET as potential therapeutic target in ovarian clear cell carcinoma)'이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2016년 12월호에 게재됐다.
‘c-MET’은 여러 종양조직과 정상조직에서 확인되는 간세포증식인자 수용체다. 특히 위암·대장암·간암 등 일정한 경도와 형태를 지닌 고형암에 과발현돼 있어, 조직 재생 및 암 전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김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난소 투명세포암 조직에서 c-MET 단백질의 독특한 활성화를 발견했으며, 표적항암제인 c-MET 억제제가 난소 투명세포암 종양에서도 강력한 억제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연구에는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환자에게서 채취한 총 79개의 난소조직 표본(상피성 난소암 조직 63개 포함)이 사용됐으며, 난소 투명세포암 세포를 이식한 마우스모델과 환자 유래 종양모델에서 c-MET 억제제 투여군이 대조군에 비해 생체 내 종양 무게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모델의 종양무게 측정값은 각각 0.004와 0.009의 P값(유의확률)을 나타내 통계적 유의치를 가졌다.
이번 논문으로 성균관의대 산부인과 부인종양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 원장은 “난소 투명세포암은 지난 10년간 발생률이 3배 이상 증가했지만, 여전히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 암으로 꼽힌다”면서 “이번 연구를 계기로 c-MET 표적 치료에 초점을 둔 더 많은 임상연구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이 전담하고 있는 민트병원 부인과센터는 자궁의 상태를 생애주기별로 정확히 검사하고 치료하는 맞춤형 진료를 시행한다. 부인종양, 월경증후군, 감염성 질환 등 자궁·난소 질환을 통합적으로 진료하며, 복강경·자궁경을 이용한 부인종양 최소침습 절제술에 특화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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