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흡연남성, 원인모를 다리통증 지속된다면
'버거병' 의심해야

버거병은 담배를 많이 피우는 남성들에서 발생률이 높다. 원인모를 다리통증이 지속되거나 손발이 유독 차갑다면 버거병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은 절개없이 혈관 안으로 미세한 의료기구를 넣어 최소 침습만으로 치료하는 혈관인터벤션 시술 모습.
입력 : 2017.01.26 12:48:00 수정 : 2017.01.26 12:48:17
# 직업군인 박 모씨(41)는 지난여름 오른쪽 종아리에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꼈다. 통증은 한 번 시작되자 멈추지 않았고 발까지 아플 정도로 심해졌다. 서너 군데 병원을 전전하고서야 받은 진단은 이름도 생소한 ‘버거병’. 말초혈관이 좁아진 것이 원인이었다. 평소 담배는 좀 피웠어도 꾸준한 운동으로 몸을 관리해왔던 터라 박 씨는 더욱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버거병(버거씨병)은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매우 생소한 질환이지만 국내 버거병환자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버거병 진료인원은 지난 2008년 4067명에서 2015년 4752명으로 8년새 16.8% 증가했다. 이 중 남성이 71.4%를 차지했다.
버거병은 혈액순환장애로 인해 손과 발의 말초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면서 심한 통증과 한랭감이 느껴지는 병으로 방치하면 손발 피부조직에 궤양이 생겨 괴사해 결국 절단까지 해야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버거병의 분명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환자가 비중이 높은 것도 이와 연관이 깊다.
민트병원 혈관인터벤션센터 배재익 원장은 “담배는 가장 강력한 혈관수축제로, 흡연을 할 때마다 동맥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진다”며 “특히 담배에 혈관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유전적 특성, 소위 ‘담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흡연을 하면 버거병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버거병은 혈관확장제, 항혈전제 등의 약물치료와 혈관우회술, 혈관성형술 등 환자의 증상정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가장 유일하고 확실한 예방법은 금연이라고 강조한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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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버거병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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