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로 자궁근종 정확하게 진단…
자궁은 그대로 살린다
김재욱 민트병원 대표원장
정밀검사부터 협진까지 원스톱
환자 상태 맞춤 '최적의 치료'
영상 보며 최소 침습 치료하는
'인터벤션센터' 국내 최초 개원
기사입력 2017-03-28 03:05
[황여정 시니어조선 기자 hyj@chosun.com]
# 아직 10대인 김모씨(여성·19세)는 생리량 과다로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 안쪽에 5㎝ 되는 근종으로 진단을 받았다. 이미 심한 빈혈이 있었으며 훗날 임신 여부까지 고려해야 하는 터라 김씨는 치료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다. 자궁 안쪽에서 자란 근종은 수술시 자칫 내막이 손상될 수 있어 나중에 착상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김씨는 민트병원에서 4인의 전문의가 협진하는 통합 진료 과정을 거쳐 얇은 관(카테터)을 이용해 자궁근종으로 가는 혈관을 차단하는 '색전술'로 자궁근종에 대한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그래픽>

최근 자궁근종 환자가 늘고 있다. 자궁근종은 암에 비하면 중증도는 낮지만, 여성 2~3명 중 1명 꼴로 발병할 정도로 빈도가 높다. 요즘에는 40대 이상은 물론 20대 젊은 여성 사이에서도 늘어나는 추세다. 게다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추적 관찰만 해도 되는 경우부터, 응급수혈을 해야 하는 경우, 극심한 생리통과 빈혈을 유발하는 경우까지 임상 양상도 제각각이라 자궁근종 치료시 다양한 의학적 접근이 요구된다.

김재욱 원장, 김하정 원장, 김영선 원장이 MRI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MR하이푸 치료를 하고 있다. / 민트병원 제공
민트병원은 올 2월 서울 송파구 문정동으로 병원을 확장 이전하면서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 3명과 부인종양학 전공 산부인과 여성 전문의 1명, 전담 간호사, 코디네이터 등이 팀을 이룬 자궁근종통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자궁근종 치료를 위한 환자 중심의 최적화 협진 모델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드물다는 평이다.
민트병원 김재욱 대표원장은 "자궁근종은 위치, 크기, 증상 등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하고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이 증가하고 출산이 늦어지면서 자궁보전 치료에 대한 요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개개인에 따른 맞춤 치료가 필요한데 MRI 영상을 통한 정확한 진단 및 각 치료 전문가의 협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궁근종은 ▲평생 관찰만 해도 좋을 정도로 작고 성장이 느린 근종 ▲작지만 심각한 생리 과다를 유발할 수 있는 점막하 근종(자궁내막에 닿아 있거나 자궁내강으로 돌출한 형태) ▲자궁 전체에 퍼져 있는 다발성 근종 ▲치료가 너무 지체돼 주변 장기를 다 누르고 하복부로 불룩 튀어나와 마치 임신한 배처럼 보이게 하는 거대 근종 등 형태가 다양하다. 여기에 환자의 나이나 직업, 향후 임신 희망 여부 같은 사회적 요소들까지 고려하면 치료 방법은 늘어나게 된다.
특히 김 원장은"자궁근종은 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 양성 질환이지만, 환자가 느끼는 고통은 암과 비교해 절대 덜하지 않다"면서 "개별 환자의 상태에 대한 부인과학적 평가, 개별 근종에 대한 영상의학적 이해, 환자의 사회경제적 환경에 대한 고려, 개별 치료법의 특성화를 통한 맞춤 치료법 제시, 치료 후 합리적인 사후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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