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여성 질환 ‘자궁근종’,
여름철에 더욱 조심해야
한여름에 자궁질환이 더 심해진다? 미니스커트, 반바지, 아이스 음료, 찬 음식, 과도한 냉방 등이 몸을 차갑게 만들어 생리통을 비롯한 여성 질환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시원한 한 순간을 위해 행했던 생활습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무더운 여름날이면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그 날이 여성을 더욱 두렵게 한다. 열과 땀이 차오르며 찝찝함이 가중되는 데다 세균 번식도 더 잘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여름에는 생리통마저 더 심해지곤 하는데 이는 여름철 옷차림이나 식습관과 관련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더위를 피하고자 짧은 하의를 자주 입거나 찬 음식을 가까이하고 장시간 과도한 냉방에 노출되면 몸의 체온이 떨어지는 건 당연지사다. 특히 여성의 자궁은 항시 따뜻하게 유지되어야 하는데 차가운 성질이 몸 안에서 자궁 혈관을 수축시키고 자궁내막을 얇아지게 해 생리통을 비롯한 자궁질환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허벅지와 종아리에는 자궁과 난소 등 여성 생식기와 연결된 혈관이 지나가기 때문에 이 부위가 냉기에 노출되면 생리통과 생리불순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꽉 끼는 옷이나 핫팬츠, 스커트 등의 옷차림은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자궁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꽉 끼는 옷은 되도록 피하고 짧은 하의를 입을 때도 속바지나 스타킹을 꼭 챙겨 입어 하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자궁근종 색전술 치료 후 자궁 속 근종의 변화
갑자기 생리량이 많아지고 빈뇨증상, 복부 통증, 허리통증이 함께 유발된다면 자궁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자궁질환은 간단한 복부 초음파 검사로도 할 수 있으므로 미혼이라 해도 크게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
자궁근종의 경우 가임기 여성 2명 중 1명에게 나타날 만큼 흔한 질환이다. 자궁 내외에 생기는 혹으로 암이 아닌 양성종양인데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크기가 너무 크거나 임신을 방해하는 위치에 자리한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과거에는 자궁적출수술과 근종 제거수술이 많이 시행되었지만, 최근에는 최소한의 침습만으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시술법이 많이 나와 있다. 특히 근종이 있는 혈관을 통해 근종 입구를 막아 근종을 자연 괴사시키는 자궁근종 색전술은 위치와 크기, 개수에 상관없이 치료할 수 있어 자궁적출과 동일한 레벨 A의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개복수술은 유착이나 감염을 불러일으키고 전신마취를 해야 해서 몸에 부담을 주는 반면, 색전술은 국소마취와 최소 침습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후유증이 거의 없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색전술 시술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국내에는 쉬이 찾아보기 어렵다. 미세한 혈관을 컨트롤 하려면 첨단조영장비와 숙련된 영상의학 전문의가 필요한데 이를 뒷받침하는 병원과 전문인력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최다 자궁근종 색전술 시술 경험을 지닌 김재욱 원장은 “자궁근종 색전술 치료는 세계적으로 20년 동안 이미 그 효과를 입증했고 적출수술을 대체하는 치료법”이라며 “수술 후유증으로 또 다른 고통을 받는 여성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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