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온라인판 5월 20일자에 실린
자궁근종 색전술에 대한 기사입니다.
민트영상의학과 김재욱 원장님께서
자궁근종 색전술에 대해 도움말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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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치료하는 ‘색전술’이 궁금하다
- 자궁적출 No! 자궁 살리고 근종 치료 효과 높아
- 근종이 자라는 혈관을 막아 영양 차단한 후 서서히 괴사시키는 방법
자궁근종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가 ‘애 안 낳을 거면 그냥 적출하라’는 무심한 소리를 듣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이가 적지 않다. 현실이 이러니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궁에 근종이 있다고 하면 자궁적출을 떠올리며 겁내는 경우가 많다.
최근 근종을 제거하기 위해 자궁적출을 했던 방식에서 근종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이나 색전술, 초음파 등 다양한 시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분당 정자동 민트영상의학과 김재욱 원장을 만나 다양해진 자궁근종 치료 방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민트영상의학과는 ‘최소 침습 비수술치료’를 모토로 하는 인터벤션 전문 클리닉 국내 1호다.
색전술, 자궁적출술 대체 치료로 효과적
자궁근종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전신마취까지 해가며 자궁을 들어내거나 근종을 잘라낼 필요가 없다. 임신을 할 여성이라면 더더욱 자궁을 보존해야 한다. 자궁을 보존하면서 근종을 없앨 수 있는 대표적인 비수술적 방법이 바로 ‘색전술’이다.
색전술은 인터벤션 영상의학 전문의에 의해 시행되는 자궁근종 치료법 중 하나다. 영상의학은 우리 몸 속에서 자라고 있는 작은 암세포까지 찾아낼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는데, 이러한 영상의학의 발전으로 자궁근종 색전술이 가능해진 것.
미국에서는 이미 연간 3만 건 이상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데 색전술을 이용한다. 부시 정부 국무부장관을 지낸 콘돌리자 라이스가 임기 중에 자궁근종 색전술 치료를 받고 며칠 후 바로 회의에 참석해서 화제가 된 적도 있다.
다만 색전술은 혈관을 통해 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고가의 첨단영상장비를 갖추어야 하고 영상장비와 미세한 시술도구에 능숙한 인터벤션 전문의가 집도해야 해서 대형병원을 제외한 일반 병원에서는 시술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 단일병원으로는 민트영상의학과가 자궁근종 색전술 1500건을 기록해 국내 최다 개인 치료 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자궁은 보존되어야 할 장기’라고 강조하는 민트영상의학과 김재욱 원장은 “무조건적인 자궁적출이 아닌 환자 개개인의 질환 상태와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방법을 제시해야 한다”며 “특별한 케이스가 아닌 이상 몸에 부담이 덜하고 안전한 자궁근종 시술이 앞으로 더욱 권유되고 시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한다.
색전술 vs 용해술 vs 초음파시술
비수술적 요법으로는 색전술 외에도 용해술(고주파로 근종을 태워서 치료하는 시술)과 초음파시술인 하이푸/엑사블레이트가 있다. 고주파시술은 근종의 크기가 크거나 다발성일 경우 시술 시간이 오래 걸리고 치료 효과가 그리 좋지 않은 한계가 있다. 시술 비용은 색전술의 1.5~2배 정도다. 가장 최근에 알려진 하이푸 치료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근종에 직접 열을 가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무마취, 무침습 치료이지만 아직 장기적인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이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자궁근종은 매우 제한적이다. 또한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치료 비용의 부담이 크다.
자궁근종 색전술(자궁동맥 색전술이라고도 함)은 개복수술 없이 2mm의 침습만으로 근종을 치료할 수 있어 다른 수술·시술보다 안전하고 치료 효과도 높다. 자궁이나 근종을 직접 떼어내지 않고 근종이 자라는 ‘혈관’을 막아 근종을 굶겨 죽이는 원리이기 때문에 수술적 후유증에서 자유로운 것. 또 물리적 제거가 아니라 영양 차단이라는 보다 근원적인 방식이기 때문에 완치까지의 시간은 조금 필요하지만 자연적인 치유법에 가깝다.
민트영상의학과 김재욱 원장은 “자궁근종 색전술은 전신 마취를 하지 않아도 되고 개복수술이 필요 없어 출혈으로 인한 합병증이 없다. 또 가는 선을 이용한 시술이어서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자궁근종 색전술은 준비시간 포함 1시간이면 간단하게 끝나며, 1박 2일의 입원과 일주일 정도의 휴식이 필요하다. 자궁적출이나 근종제거 수술에 비해 간편하고 후유증이 적어 직장인 여성도 휴가 기간을 활용해 치료 받기에 안성맞춤이다.
도움말 민트영상의학과 김재욱 원장
자궁근종 색전술 ’효과적’
- 미국 산부인과학회, 임상지침서에 ‘레벨A’ 치료로 지정
- 연세대 김만득 교수팀, ‘치료 효과 높다’ 연구 결과 발표
지난해 자궁근종 색전술의 안전성과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만득 교수팀은 지난해 6월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여성의 자궁근종 치료에 자궁근종 색전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번 연구는 자궁근종 색전술 시술 건수가 많은 국내 7개 의료기관에서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의 시술 결과를 단기간 추적 분석한 것으로, 자궁근종 색전술 시술환자 1626명을 대상으로 했다. 시술환자들의 나이 분포는 21세부터 55세까지로 평균 나이 40세였으며, 자궁근종의 크기는 작게는 2cm에서 크게는 24cm까지 평균 7.1cm였다. 자궁근종 색전술 후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한 환자 896명 중 805명(89.8%)에서 자궁근종의 90% 이상이 괴사한 것으로 관찰돼 시술의 안정성과 치료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3만 건 이상 자궁근종 색전술이 시행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지난 2008년 미국산부인과학회(ACOG)가 발간한 ‘산부인과 의사들에게 권하는 임상지침서(Practice Bulletin)’에서 ‘레벨A’ 치료로 지정된 바 있다. 자궁적출술과 동일한 레벨로, 치료효과가 비슷함을 나타낸다. 이 학회는 지침서를 통해 “장단기 치료 결과를 근거로 보았을 때, 자궁 보존을 원하는 환자에게 안전하고도 효과적인 치료”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