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불임 원인은 정계정맥류…
수술 없이도 치료 가능하다

난임·불임 인구가 점차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불임의 원인은 여성 쪽의 문제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최근 나온 자료들을 살펴보면 남성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난임 여성 환자는 2007년 기준 14만 9,000여 명에서 2014년에는 15만 6,000여 명으로 약 4.7% 늘었다, 남성 환자는 2만 8,000여 명에서 4만 4,000여 명으로 57%가량 증가했다. 남성 환자의 증가세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렇다면 남성 불임 원인엔 어떤 것이 있을까. 남성 불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건 정계정맥류다. 35% 비율로 남성 불임 원인 중 1위다. 용어는 생소하지만 전체 남성의 15%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며 증상은 청소년기부터 발현한다.
정계정맥류란 고환 주변 정맥이 라면발처럼 구불구불 늘어나는 것으로 이는 피를 끌어올려주는 판막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혈액이 역류하면서 나타난다. 대표 증상은 음낭 통증, 열감, 고환 위축과 늘어짐 등이며 대부분 좌측 음낭에서 발생한다. 이런 정계정맥류는 고환의 온도를 높여 정자의 활동성을 낮아지게 하고 불임으로 이어진다.
기존에는 수술로 치료했지만 최근에는 간단한 시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처럼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절개 없이 최소의 침습만으로 치료하는 인터벤션 색전술은 당일 퇴원과 일상생활 복귀가 빨라 환자들에게 선호되고 있다. 첨단영상장비와 색전물질의 발달로 문제 혈관을 확실하게 치료해 재발률 또한 수술보다 더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