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실린
'자궁근종 색전술' 보도자료입니다.
-------> 원문보기(클릭)
지난달 말, 국내 한 대형병원에서 복강경으로 자궁근종 제거술을 받던 50대 여성이 수술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교적 가벼운 수술이라면서 딸과 함께 병원을 찾았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 전 주입한 가스가 혈액 속으로 들어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유가족은 경찰에 과실여부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전신마취 등 부작용 위험 여전한 수술 치료
현대의학이 발달하면서 수술에 대한 부담이 현저히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복강경 등 최신 의료장비는 메스의 이용을 최소화해 가능한 한 몸에 무리가 덜 가면서 회복시기를 앞당기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출혈, 감염, 장기 손상 등 수술의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뉴스를 통해 종종 들려오는 수술 중 사망에 대한 보도들이 이를 방증한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전신마취다. 전신마취를 하면 뇌가 잠들고, 자발적 호흡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저산소증, 기도 막힘 등 호흡기계 부작용이 가장 많다. 물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마취 중 몸의 각 장기가 제대로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모니터링을 꼼꼼히 하지만, 그럼에도 전혀 위험하지 않은 마취 방법이란 없다.
자궁근종 치료법으로 많이 시행하는 자궁근종 절제술과 자궁적출술 등의 수술도 위험에 노출되긴 마찬가지다. 아무리 가벼운 수술이라고 해도 전신마취를 하고 메스를 쓰는 외과수술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자궁을 떼어내는 적출술은 여기에 가임능력 상실, 우울증, 성기능 장애 등의 부가적인 부작용까지 더해진다.
최소 침습으로 부담 줄인 '자궁근종 색전술'
전신마취와 수술의 위험성에서 자유로운 치료법도 있다. 자궁근종 색전술이 그것이다. 수술이 아닌 최소 침습 시술이므로 간단하고 회복도 빠르다. 자궁근종으로 이어진 동맥혈관을 차단해 종양 자체를 괴사시키는 원리다. 혈관조영장비로 골반부분의 혈관분포도를 눈으로 확인하며 시술하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마취를 하고 사타구니에 2mm 정도의 작은 구멍을 내는 최소한의 절개를 한다. 심폐기능이 떨어졌거나 수술을 견디기 힘들 환자들에게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시술 후 약 90%에서 자궁근종 증상이 사라지고, 종양 크기는 25∼70% 줄어든다.
자궁은 산부인과 영역의 장기지만, 자궁근종 색전술은 첨단 영상장비를 이용한 인터벤션영상의학 분야에 속한다. 때문에 산부인과가 아닌 인터벤션 전문병원에서 시술을 받아야 한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2008년 8월 '산부인과 의사들에게 권하는 임상지침서(Practice Bulletin)'에서 자궁근종 색전술을 자궁적출술과 같은 '레벨A' 치료로 지정하기도 했다.
색전술 후 자궁기능 거의 정상 "임신 사례 많아"
물론 자궁근종 색전술 역시 부작용이 있다. 시술 뒤에 통증, 구토 등을 경험하며, 일시적으로 생리가 없을 수도 있다. 난소기능의 저하와 조기 난소 부전 등은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로 발생률이 거의 낮다. 인터벤션영상의학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45세 전후 시술환자의 조기폐경 가능성은 1% 미만이다. 그 밖에 수술할 때와 같이 위협적인 부작용은 거의 없다. 오히려 수술보다 안전한 치료법에 속하고, 시술시의 단점보다는 치료했을 때의 장점이 더 많은 시술로 인정받는다. 특히 의학계에서는 자궁근종이 두 개 이상인 다발성이거나 수술에 대한 공포심이 심한 환자들에게 자궁근종 색전술을 1차적 치료로 권고하고 있다.
임신과 관련해서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민트영상의학과 김재욱 원장은 "자궁근종 색전술은 자궁동맥에서 자궁근종으로 이어진 가는 혈관을 막는 것이므로 자궁이 제 기능을 하는 데는 거의 지장이 없다"며 "실제로 자궁근종 색전술을 한 후에도 임신한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 참고논문 링크 (blog.naver.com/shamadeo/90167149149)
(끝)
출처 : 민트영상의학과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