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병원 혈관센터,
혈액투석 동정맥루 재개통술 5000례 달성
인터벤션치료 특화 민트병원(서울 문정동)이 투석환자 동정맥루 재개통술 5000례를 돌파했다. 민트병원은 혈관센터를 구축한 2013년부터 5년간의 성과다.
혈액투석을 받는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투석혈관(동정맥루)은 ‘생명줄’과 같다. 혈액투석 환자는 1주일에 3회씩, 투석혈관을 통해 혈액의 노폐물을 걸러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양의 혈액이 빠른 속도로 오가는 만큼 투석혈관은 쉽게 망가지기 마련이다.
배재익 민트병원 대표원장은 “일반적으로 자가 투석혈관은 평균 2.8년, 인조 투석혈관은 1.8년이 지나면 막힌다”며 “10년 동안 혈액투석을 받은 환자 90% 이상에서 투석혈관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투석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혈액투석에도 적신호가 켜진다. 이때 혈관을 개통해 재사용하는 혈관개통 치료에 나설 수 있다. 인터벤션 혈관성형술인 재개통술은 수술치료가 아니라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주삿바늘 크기 정도로 최소침습으로 이뤄져 부담이 덜하다. 국소마취 후 1~2㎜ 최소절개한 뒤 풍선이 달린 가는 관(카테터)을 삽입해 풍선을 부풀려 협착된 혈관을 넓히고 막힌 혈관을 뚫는다.
기존 혈관을 포기하는 혈관수술과는 달리 재개통술은 혈관을 되살리는 치료이기 때문에 개통 후 곧바로 혈액투석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기존 투석혈관이 완전히 망가지지 않은 이상, 혈관이 다시 막히더라도 반복 시술이 가능하다.
투석혈관 재개통술의 성공 여부는 의료진의 노하우와 실력의 비중이 매우 크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피부 속의 혈관 상태를 투시하는 영상장비를 통해 병변을 보면서 복잡하게 연결된 혈관을 세심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배재익 대표원장은 “환자마다 혈관 상태, 혈관의 굵기, 연결 모양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시술 시 전문 의료진의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트병원은 지난 2017년 2월 병원 확장과 함께 전문 의료진을 확충해 혈관성형술 및 투석혈관 조성술·축소술로까지 치료의 범위를 넓히고, 시술센터 규모를 확장하는 등의 투석혈관 치료에 원활한 의료 환경을 새로이 조성했다.
응급치료 특성상 멀리 지방에서도 당일 치료를 원하는 환자의 수요가 많아 SRT수서역 인근 문정역 법조단지로 위치를 이전하고, 대학병원 규모에 버금가는 4개의 인터벤션실과 수술실을 마련하고 입원실도 40병상으로 확충했다.
규모 확장뿐 아니라 투석을 진행하는 신장내과 병·의원 관계자 대상으로 ‘투석환자의 건강관리’, ‘오랜 기간 투석혈관을 유지하기 위한 하이브리드 치료’ 등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5년째 개최하는 등 투석혈관 치료 특화병원으로의 내실을 탄탄히 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