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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궁근종 치료, 초음파하이푸 vs MR하이푸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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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민트병원 | 작성일자 | 17-10-10 13:32 | 조회 | 1325 |
자궁근종 치료, 초음파하이푸 vs MR하이푸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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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29 18:11 하이푸치료는 자궁근종과 같은 종양조직이 주변 정상조직에 비해 고열에 민감하다는 원리를 활용한다. 체외에서 조사된 고강도초음파를 영상장치의 가이드 하에 돋보기처럼 병변이 위치한 체내 목표지점에 집중해 타깃 부위의 온도를 상승시켜 파괴한다.
■ 하이푸, 비절개시술로 여성질환 치료에 선호도 높아
김재욱 민트병원 대표원장은 “자궁근종 등 여성질환에서 하이푸 치료가 특히 인기인 것은 아무래도 ‘절개과정이 없다’는 점 때문”이라며 “과거의 자궁근종치료는 근종과 함께 자궁을 들어내는 자궁적출이 일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엔 자궁을 단순한 장기로 여기지 않고 여성의 상징적 기관으로 여기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자궁적출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시술 수요가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추세에 비절개로 이뤄지는 하이푸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를 적용하면 자궁을 보존하면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 병변만 골라 정교하게 제거할 수 있다. 돋보기와 태양 빛을 이용해 종이를 태우는 것을 떠올리면 된다. 전신마취할 필요 없이 치료하고 금세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
■ 가이드 영상장비에 따라 MR하이푸·초음파하이푸로 분류
하이푸치료의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환자들은 치료에 앞서 자신이 받는 하이푸시술의 종류가 무엇인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하이푸치료는 크게 ‘초음파가이드 하이푸’와 ‘MR가이드 하이푸’로 나뉜다. 이러한 차이는 의사의 눈을 대신할 영상장비가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초음파 영상장비를 쓰는 것이 ‘초음파하이푸’고 MRI장비를 쓰는 것이 ‘MR하이푸’다. 같은 원리를 쓰는 만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는 한 효과는 같아 의사의 역량이 중요하다. 하이푸시술은 몸 속에 보이지 않는 병변을 고열로 태우는 만큼 영상장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일반 병의원을 중심으로 널리 보급돼 있는 것이 초음파하이푸다. 하이푸는 기본적으로 초음파를 활용하는 시술로 초음파영상이 하이푸의 진행방향을 더 정확히 예측한다는 이론적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영상이 부드럽게 이어지며 치료 중 환자가 움직여도 영상이 흔들리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간이나 신장같이 움직이는 장기에 생긴 종양을 치료할 때에는 초음파하이푸가 유리하다. 단점도 있다. 초음파 가이드 하이푸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정확한 집속점 조준이 가능하지만 낮은 조직대조도(종양과 주변조직이 잘 구별되어 보이는 능력)으로 인해 정교한 병변 조준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또 영상 범위가 좁아 주변 장기에 대한 관찰에 불리하다. 이렇다보니 임상경험이 미숙한 의사가 잘못 사용하면 주변 장기정상조직 손상 등을 유발할 우려가 생긴다. 인체조직을 태우는 열에너지는 56도 이상만 되어도 충분하다. 하지만 의사가 주변장기를 고려하지 못한 채 과도한 에너지를 사용하면 주변 정상조직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
■ MR하이푸, 온도예측 ‘브레이크 장치’ 탑재돼 장기손상 최소화
MR하이푸와 초음파하이푸의 차이점은 ‘온도측정’ 가능 여부에서 갈린다. MRI(자기공명영상)를 보며 시술하는 MR하이푸는 시술 중 실시간으로 온도 변화를 체크해준다. 이는 중요한 안전장치다. 시술 중 종양에 필요 이상의 온도로 상승하면 기기는 시술을 잠시 중단하고 ‘쿨링타임’을 갖는다. 이를 통해 열 손상을 줄이고 하이푸 시술의 부작용인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한다. 이밖에 피부 흉터나 이물질 등을 감지할 수 있다. 해당 문제로 인해 시술 후 합병증이 우려되면 이를 피해서 초음파를 쏘는 기능도 있어 안전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치료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어 부작용의 위험을 크게 낮추고, 치료효과는 극대화된다. MR하이푸는 높은 조직해상도와 넓은 영상범위를 가지는 것이 장점이지만 실시간 모니터링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조준점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었다. 최근엔 이를 개선한 장비가 나와 있다. 민트병원 김영선 원장은 “보통 하이푸 시술 전후로 MRI검사가 이뤄지는데, MR하이푸는 자리 이동이나 대기 없이 검사와 시술, 치료결과 확인까지 한 번에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며 “최근의 MRI 기술발달로 인해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해져 치료에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MR하이푸와 초음파하이푸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며 “어떤 장비를 활용하든 영상을 보면서 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영상장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시술자의 경험이 치료결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정희원 기자 honeymoney88@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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