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에 투석혈관이 자라지 않는 이유
수술 후 투석혈관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세 가지 경우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 수술을 한 다음에 대개 1-2개월 정도 지나면 정맥이 자라고 투석에 충분할 만큼 피의 흐름이 좋아져야 하나 그렇지 못하는 수도 있습니다. 이런 환자에서 혈관검사를 해보면 다음 세 가지 모습 중 한두 가지(때로는 세 가지 모두)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혈관을 서로 연결한 부분이 매우 좁아진 것
2. 연결한 직후의 정맥이 딱딱해져서 자라지 못하고 있는 모습
3. 샛길이 생겨서 피가 정작 흘러가야 할 혈관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 버리는 모습
[그림 1] 미성숙 투석혈관을 검사한 모습
동맥(빨간 화살표)은 잘 보이나 정맥과 연결한 부분(검정 화살표)에 좁아져서
정맥(파란색 화살표)으로 피가 거의 흘러가지 않는 모습이 보인다
이 경우 너무 쉽게 혈관을 포기하기 보다는 왜 자라지 않는지 원인을 찾고 한번 살려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위에서 말한 세 가지 이유 모두 혈관 안으로 접근하면 대개는 어렵지 않게 교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림 2] 미성숙 투석혈관의 치료 예
(1) 좁아진 혈관연결부를 풍선관으로 확장성형함
(2) 정맥이 보이긴 하지만 두 개의 샛길(흰색 화살표)이 발달해 있어 정작 찔러야 할 투석혈관은 약하게 보임
(3) 샛길을 혈관 안에서 코일로 막은 모습(흰색 화살표)
(4) 치료 후 투석혈관이 뚜렷하게 넓어지고 혈류가 강해진 모습이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