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영 기자 (기사입력: 2008/09/05 11:51)
음낭에 우동 면발처럼 구불구불한 혈관이 뭉처져서 만져지거나 보이는 경우 혹은 고환통증이 있을경우 정계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는데 이는 남성의 10~15% 정도에서 발견되는 매우 흔한 질환 중에 하나이다.
대부분은 증상이 없지만 방치하면 고환의 환경을 악화시켜 남성불임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정계정맥류의 경우 방치하게 되면 고환의 위축이 생길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되는데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를 해왔으나 소아의 경우 전신마취를 해야하는 부담이 커서 수술을 미루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정계정맥류는 고환정맥의 판막이 선천적으로 혹은 후천적으로 손상되면서 정맥피가 역류하여 음낭 내에 혈관이 늘어나는 질환으로
기존 수술적 치료 방법은 피부를 절개하여 문제가 되는 고환정맥을 찾아 절단하고 묶어서 피의 역류를 막는 방식이었다.
이에 반해 색전술 치료는 문제가 되는 정맥을 투시영상을 보면서 유도철사와 카테터라는 가는 관을 이용하여 역류를 차단하는
방법으로 피부를 절개하는 수술적 방법에 비해 안전하고 시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한 정계정맥류의 수술적 치료는 전신마취 혹은 척추마취를 해야 하므로 자녀와 부모에게 모두 부담이
되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색전술로 치료할 경우 만 10세 이상이면 큰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어 소아청소년기 정계정맥류 환자들이 보다
초기에 효과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남성 불임의 예방 차원에서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또한 '방사선 저널' 발표된 바에 의하면 이 같은 치료를 통해 정계정맥류를 치료할 경우 음낭을 정상 크기로 돌리며 정자의
질이 좋아져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된바 있다.
[더데일리뉴스 /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