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열로 태우는 대신 ‘접착제’로 치료
기사입력 2017-01-12 17:25
[스포츠서울 김종철기자] 여대생 서모 씨(24)는 고교 시절부터 시작된 하지정맥류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종아리에 거미줄처럼 빨간 핏줄이 보이고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올 때마다 경화제 주사, 고주파 치료 등으로 이를 개선해왔다. 하지만 겨울만 되면 증상이 자꾸 재발하는 탓에 고민이 많다. 서 씨는 “수술은 부담스럽고, 그동안 받았던 시술보다 확실한 치료법이 있다면 방법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 치료에는 절개수술, 경화제 주사, 레이저, 고주파 등이 적용돼 왔다. 수술요법은 망가진 혈관을 몸 밖으로 잡아 당겨 제거하는 방법으로, 척추마취나 전신마취를 하고 회복까지 1주일 이상 걸린다. 문제 혈관을 경화제로 굳히는 주사 치료는 실핏줄을 없애는 방법으로 근본적 치료가 될 수 없다.
레이저 치료와 고주파 치료는 병변이 생긴 정맥을 각각 레이저와 고주파로 태우는 시술이다. 고주파 치료의 경우, 회복기간이 2~3일로 짧고 통증도 수술과 레이저의 절반 이하로 약해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법이다. 다만 허벅지 10~15군데에 마취주사를 맞아야 하고, 시술 후 관리를 위해 압박스타킹을 착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최근에는 의료용 접착제로 간단하게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면서, 기존 치료의 단점을 보완한 ‘베나실(Venaseal)’ 시술법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김건우 민트병원 정맥류센터 원장은 “베나실은 문제가 되는 혈관에 접착제를 얇게 도포해 폐쇄시키는 방법”이라며 “이를 통해 정맥피가 역류하는 것을 방지해 하지정맥류를 근본적으로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초음파 영상 가이드를 보며 정맥에 2㎜ 정도의 얇은 의료용 도관(카테터)을 삽입한다. 문제 혈관까지 접근한 뒤 카테터로 생체 접착제를 주입, 늘어난 혈관을 붙인다. 주입과 동시에 해당 혈관은 폐색되고 혈류는 멈춘다. 접착제는 체내에 서서히 흡수된다. 마취를 하지 않고, 통증과 멍이 없으며, 시술 후에 압박스타킹을 착용할 필요가 없다. 회복까지 1~2일이면 충분하다.
김건우 원장은 “베나실 치료는 열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레이저 및 고주파 치료시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피부 화상, 색소 침착,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 우려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현재 나온 치료법 중 가장 빠르고 간편한 방법이면서 치료 효과는 우수해 바쁜 현대인, 특히 튀어나온 혈관 때문에 미용적으로 고민이 많은 젊은 여성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베나실은 2015년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고, 지난해 12월에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최종 심의를 통과해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단, 새로 도입된 만큼 하지정맥류 치료경험이 풍부하고,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의료장비를 갖춘 병원에서 치료받는 게 유리하다. 김건우 원장은 “접착제 시술도 기존 치료법과 마찬가지로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문제 혈관을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 시술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민트병원 정맥류센터는 혈관 내로 접근하는 비수술 치료인 ‘인터벤션 시술’로 모든 정맥류 질환을 치료하는 국내 유일 특화센터다. 최근 입체 초음파장비, 자기공명영상(MRI)·혈관조영장비 등 최신형 의료장비를 교체·도입했고, 인터벤션 영상의학 전문의를 포함한 8인의 전문 의료진을 구성해 외형과 내실을 탄탄히 다졌다. 오는 2월 6일 서울 문정동으로 확장 이전해 환자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뉴미디어국 jckim99@sportsseoul.com
[기사 원문 보시려면! 클릭!]
------------------
민트병원은 분당 정자동에서
1월 30일까지 진료합니다.
오는 2월 6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더욱 새로워진 민트병원으로
만나뵙겠습니다.
변경 주소 :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640-3 한스빌딩 2·3층
(8호선 문정역 4번 출구)
대표번호 : 02-2088-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