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5월 셋째 주 퍼플리본 주간
- 자궁경부암 예방수칙 3가지
매년 5월 셋째 주는 자궁경부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퍼플리본 캠페인’ 주간이다. 국내 여성암 7위인 자궁경부암은 하루 평균 2~3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다.
■조기진단 위해 정기적으로 검진받아야
민트병원 부인과센터 김하정 원장은 “자궁경부암은 암으로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거의 없어 예방접종과 정기검진이 최선”이라며 “초기에 진단받으면 생존율도 5년 생존율이 90% 이상 높지만 다른 암종보다 효과적인 항암제가 적어 말기엔 10%로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자궁경부암 조기검진을 위한 권고안’에 따르면 만 20세~70세 여성은 1년 간격으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아야한다. 실제로 여성들은 2년 간격으로 무료자궁경부암검사를 받을 수 있어 챙기는 것이 좋다.
검진으로 암확진판정을 받았다면 1인당 최대 200만원 한도로 국가의료비지원을 받을 수 있다.
■HPV감염, 차단하려면 ‘예방백신’ 접종받아야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다. 이는 콘돔 등 피임기구로 완벽히 차단할 수 없으며 누구나 수차례 감염될 수 있다. 정기검진만으로는 HPV감염 자체를 예방할 수 없기 때문에 백신접종으로 발암성 HPV감염을 차단하고 정기검진을 병행하는 것이 최선이다.
백신접종은 사춘기에 접어들 무렵이나 성생활을 시작하기 전이 ‘접종적기’다. 미국 소아과학회와 미국 질병관리본부 등은 11세~12세 여아에게 의무적으로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최적의 접종시기로 중학교 진학 전을 꼽는다. 이에 국내서도 만 12세~13세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무료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자연스레 최근 모녀가 함께 병원을 찾아 아이는 백신접종을, 엄마들은 자궁건강검진을 받기도 한다.
■건강한 성생활은 최선의 ‘예방책’
일상에서도 위험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해야한다. 김하정 원장은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접촉 때문에 감염된다”며 “첫 성경험 연령을 늦추고 상대자 수를 최소화하며 관계 시 반드시 콘돔을 사용하는 등 안전한 성생활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연은 필수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흡연이 자궁경부암을 유발한다’는 근거를 두고 담배를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실제로 흡연여성은 비흡연여성보다 자궁경부암 발생 및 사망률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정 원장은 “비타민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며 “비타민 A·C· 카로틴·엽산 등이 풍부한 신선한 채소·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 암예방에 좋다”고 조언했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