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HIFU(하이푸),
좋은 치료효과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글 :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김영선 원장/의학박사(영상의학과 전문의)
자궁근종 하이푸치료 후 좋은 치료효과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거두절미하고 답을 먼저 말씀드리면 하이푸치료를 통해 유도된 근종의 괴사율입니다. 즉, 괴사율이 높을수록 치료효과 (증상점수 감소율 및 근종용적 감소율)가 좋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엠알하이푸 치료에 관한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입니다. (Obstet Gynecol 2007;110:279, Radiology 2008;249:187, Am J Roentgenol 2010;194: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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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하이푸의 좋은 치료효과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근종의 높은 괴사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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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종의 괴사율은 아래 그림처럼 하이푸 치료 직후 조영제를 주사 후 촬영하는 MRI를 통해 알 수 있고, 그 결과는 치료 직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의 엠알하이푸 치료 전(좌)과 후(우)의 조영증강 MRI영상 소견. 치료전 혈류에 의해 하얗게 보이던 자궁근종이 치료 후 혈류가 차단(괴사)되어 새까맣게 변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괴사율을 평가하며 시술직후 그 자리에서 시행됩니다. 본 예처럼 거의 완전괴사 (괴사율 98%)가 달성되면 치료효과가 좋습니다.
근종의 완전괴사, 즉 100%의 괴사율이 만들어지면 향후 좋은 치료효과를 예측할 수 있지만 괴사율이 떨어지면 치료효과가 별로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100%의 괴사율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합니다. 하지만, 몇가지 이유로 완전괴사가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이유는 안전입니다. 예를 들어, 자궁의 꼭대기에 위치한 근종이 장관과 붙은 채로 둘러싸여 있거나 좌골신경과 가까운 근종치료 시 신경자극 증상이 심하면 완전괴사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근종의 속성인데, 간혹 일부 근종은 하이푸 치료를 해도 괴사가 되지 않거나 의도보다 작게 괴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 연구를 통해 괴사가 잘 되고 잘 되지 않는 MRI상 예측인자들이 밝혀졌지만 아직은 완벽하지 않기에 간혹 이러한 경우를 마주치곤 합니다.
이러한 제한을 고려할 때 근종 용적의 80%이상이 괴사되면 성공적인 치료로 간주하는데, 이는 엠알하이푸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 증명된 바 있습니다. 독일의 Dr. Mindjuk 등 (Eur Radiol 2015;25:1317)은 80% 이상의 괴사율을 이룩한 경우 임상적 성공율이 높고 재치료율이 낮다고 보고하였고, 제가 시행한 연구 (J Vasc Interv Radiol 2014;25:231)에서 80% 이상의 괴사율이 만들어지면 근종의 3개월 부피감소율이 43%로 자궁동맥색전술과 비슷하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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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효과와 안전이 공존하는 적정한 치료수준 선정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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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근종의 괴사율을 높이는 것이 하이푸 치료의 좋은 효과를 위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안전한 범위 내에서 꼼꼼하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크거나 갯수가 많은 근종 치료 시 많은 치료횟수가 필요한데, 3차원 MRI영상 공간에 치료위치가 기록되는 엠알(MR)하이푸의 장점이 꼼꼼한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른 모든 치료와 마찬가지로 하이푸치료에서도 좋은 치료효과에만을 생각해 너무 공격적으로 치료하다 보면 합병증의 위험도 증가됩니다. 따라서, 치료효과와 안전이 공존하는 적정한 치료수준을 찾을 수 있는 의사의 경험 이 중요합니다.